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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진이와 태균이 그리고 민균이가 2월에 하와이로 여행을 가기로 했다.
태균이는 같이 못가는 나에게 여러번 같은 질문을 한다.
그러면 나는 똑 같이 답한다.
'아빠는 일이 많아서 함께 가지 못할 것 같다'고...
그런데 또 퇴근해서 세수하는 나에게 애틋하게 묻는다.
"아빠. 우리가 하와이로 떠나기 전에 일이 끝나면 같이 갈 수 있는 거야?"
그럴 수 없을 것 같다고 했더니
"아빠가 불쌍해"
라고 말하며 실망한다.
지난 주부터 은진이와 태균이는 곧 떠나게 될 여행으로 들떠있다.
은진이는 여러가지로 걱정이 많지만
태균이는 다르다.
여권문제로 시청에 다녀오고,
새로 사온 작은 카메라에 흠뻑 빠지고,
하와이 여행책자에 '별'표도 하며....
태균이는 1학년 여름방학때 배트남에서 한 달여를 보내고 왔다.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영화를 보며 왔는데 그게 좋았나 보다.
베트남에서 오는 것 보다 훨씬 더 오래 비행기 속에 있어야 한다고 했더니
"그럼 영화 3개는 볼 수 있겠다"
라며 웃는다.
태균이 비자 발급용 사진 중의 하나.
여러장 찍어서 하나 골라 열심히 보정했는데 사용하지 않았다.
2013. 1. 22. 화요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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