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자라는 숲

제목: 강원도에서

사진가: * http://hi2003.com

등록일: 2005-01-20 23:21
조회수: 3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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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강원도에 사보표지 사진촬영을 갔어.
춥다고 바지를 두개나 껴입었어.

눈이 얼마나 왔는지 무릎까지 빠지더라고.

강원도에서 군생활을 했으면서도 강원도의 한겨울 매서움을 우습게 봤던거야.
어리석게 ㅜㅜ.

비싼 돈 주고 산 방패연은 날리지도 못하고 덤으로 얻은 가오리 연만 무지 잘 날았어.

그리고 군생활의 경험을 바탕으로 삽질을 했어.
어디서나 눈이 많이 오면 삽으로 제설작업을 하지.

그리고 오른쪽에 있는 집은 눈이 내리고 한번도 집 밖으로 나오지 않았나봐.
집 안팎을 출입한 흔적이 없었어. 저기도 우리의 삽질이 가해졌어ㅡㅡ.

그리고 머슴들이 삽질한 길을 조신하게 걷던 모델이야.
뒤로 머슴 돌쇠가 보이지?
저렇게 자세 안나오는 줄은 미처 몰랐어.
그리고 숏다리라는 것도ㅡㅡ.

서편제의 한장면 같지않아?

그리고 어린시절의 쥐불놀이(쥐불놀이와 쥐불놓이의 구별을 처음 알았어).
손과 귀가 떨어지는 줄 알았네.

하늘을 봐. 별이 빛나지?
예전에 어디서 본 건데.
시골의 밤하늘에 별이 더 많다는 내용의 책을 보면서
어느 대학 교수가 학생들 앞에서 그랬다더군.
‘시골하늘에 서울하늘보다 더 별이 많을리가 있겠느냐?
이것은 아마도 작가의 시적 상상력의 발로가 아니겠느냐?’고 했다더군.
어이가 없지?
수도권에서만 산다면 해지기가 무섭게 별이 빛나는 저런 아름다운 하늘을 볼 수 없을지 몰라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