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자라는 숲

제목: 새해에도 건강하게

사진가: * http://hi2003.com

등록일: 2005-01-08 01:46
조회수: 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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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균이가 책을 좋아한다고 했지. 태균이 생일이 1월 9일인데 거금을 들여서 책을 한질 샀어.
생일선물을 미리 한거지.

머리가 너무 길지.
이녀석이 머리자르러 가는 걸 싫어해. 미장원에서 마지막으로 머리를 자르던 날
너무 울어서 토하더라고. 그래서 그다음부터는 은진이가 집에서 가위로 잘라줘.

일주일에 한번 화분에 물을 주는데 태균이가 그걸 보면 자기가 하겠다고 난리가 아니야.
그래서 물통도 사줬어. 뒤에 상추보이지. 너무 부드러워. 근데 여기에 물을 주면
너무 잔뜩 줘서 물이 화분에 흥건히 고여 상추들이 익사하기 직전에야 그만둬.

작년 식목일 전날 양재동 꽃시장에가서 여러가지를 사왔어.
상추도 그중 하나인데 다 해먹고 잘라버렸어.
그런데 얼마 지나니까 다시 새싹이 나는 거야. 그래서 요즘에 다시 잘 먹고 있어.
상추들 사이로 방울토마토도 있거든. 얘네도 다시 새싹이 올라오더라고
태균이가 얼마나 잘 따먹었는지 몰라. 네그루 정도가 자라고 있어.
여러분도 이번 식목일에 한번 심어봐. 결코 후회 안할 걸.
참고로 고추는 사지마. 벌레가 너무 많이 생기더라고.

2005. 1.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