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태균이의 좌석을 따로 예매했다.
그동안은 두좌석에 세명이서 앉아 갔었는데
이제 그렇게 하기에는 태균이가 너무 커버렸다.
태균이도 자신의 좌석을 가진 첫 기차 여행이었다. |
바다가 가깝다는 것도 공원이 곁에 있는 것 만큼 큰 행복인 것 같다.
놀이터같은 인공적인 공간보다 더 좋아한다.
놀이터는 태균이의 시각에서 놀아줘야하는 일종의 노동이지만
바다는 각자 즐기며 같이 좋아할 수 있는 곳인 것 같다. |
태균이의 친화력과 상황에 대한 적응력은 놀랄만큼 뛰어나다.
금새 같이 어울리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
남들이 보면 일행으로 볼 만큼....
물론 상대방에 따라 외면 받을 때도 있지만.... |
모래사장에서 파도구경하기.
저러고 앉아있다가
파도가 밀려오면 부리나케 도망친다. |
파도와 위태로운 술래잡기를 몇번하더니
기어이 잡히고 말았다.
바닷가에 올때마다 바닷물에 빠진다.
그러나 그러는 동안에는 고함을 지르며 즐거워한다. |
이튿날 부산의 벡스코.
태균이에게 눈썰매를 태워주려고 갔다가 구경만 하고 왔다.
시설과 서비스가 화가날 정도로 실망스런 수준이고
입장료가 터무니 없이 비싸다.
뭘 근거로 입장료를 책정했는지.... |
제기차는 흉내내기.
한번도 제대로 차지 못했지만
의욕면에서는 누구보다도 강한.... |
무작정 끼어든 태균이를 챙겨주는 착한 커플.
이런 착한 시민들을 위해서라도 부산시는 정신차려야 돼!!!! |
저기에 입장하는데도 성인은 만원, 태균이 또래의 아이들은 8천원이다.
태균이는 에버랜드에 공짜로 들어간다.
벡스코 홈피에 들어가서 한마디 하려 했는데
이미 너무 많은 불만사항이 올라있어 그냥 나왔다. |
해질녘의 광안리 바닷가.
날씨가 그다지 춥지않으니 물에 들어가는 사람들이 있다. |
던킨도너스에서 할아버지께 드릴 도너스를 샀다.
태균이는 고집을 부려 자기가 좋아하는 도너스를 골랐다.
(할아버지께 드릴 것이라고 했는데도....)
개인적으로 태균이가 좋아하는 초콜릿으로 덮힌 도너스는
던킨도너스 제품 중 제일 맛없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경비실에서 같이 근무하시는 할아버지 동료분께
만원의 용돈까지 받고도 태균이는경비실 앞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더니 경비실 문을 열고 들어가 도너스가 든 봉투를 빼앗다시피하여 나왔다.
결국 태균이는 초콜릿 도너스를 돌려 받고나서야 발길을 돌렸다.
태균이는 도너스에 발린 초콜릿만 먹는다. |
불꽃놀이.
30발이 발사된다고 했지만 그렇게 많이는 아닌 것 같았다. |
두번의 불꽃놀이를 하고서 빈통을 들고 간다.
결국 할머니댁까지 가져갔다. |
날씨도 적당하고 사람들도 없는 해질녘의 바닷가는
우리의 마음을 너무도 흡족케했다.
꼭 토요일 저녁의 넉넉한 마음처럼.... |
고등학교 친구, 양호.
결국 장어구이 전문점을 차렸다.
연이틀 찾아가서 먹었더니 둘쨋날은 좀 그랬다.
-양호야, 솔직히 나는 장어를 좋아하지 않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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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날은 장어마을로 가는 도중에 잠이 들었던 태균이. |
장어를 가까이서 보더니 기겁을 하고 도망간다.
장어는 먹지 않아도 바삭하게 잘 구워진 장어뼈는 잘 먹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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