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의 세느강.
세느강은 그 크기가 참 아담하다. |
피로가 누적되다 보니 얼굴이 많이 부었다.
이날 우리는 또다시 원없이 걸었으니
밤에는 완전 뻗었다는 말로 밖에는 표현할 수 없을 정도로 피곤에 지쳐 쓰러졌다. |
그러고 보니 그렇게도 지천으로 깔린 노천까페에 앉아 커피한잔 마시지 못했다.
우리야 이국적인 맛에 힐끗힐끗 쳐다보지만
그네들은 일상이니 쳐다보는 우리가 오히려 이상하게 느껴진다. |
오 냉 블뢰(Au Nain Bleu)에서
파리에는 어린이용 장난감을 파는 가게가 셀 수 없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오 냉 블뢰가 가장 잘 알려진 곳으로 꼽힌다.
파리는 어린이들 용품이라고 해서 소홀히 하는 것이 없다고 한다.
대부분의 장난감을 참 정교하게 만들었다. |
여기에서 태균이 자동차를 샀다.
세발 자전거도 욕심이 났지만 짐이 너무 많아질 것 같아
눈물을 머금고 포기했다.
우리나라의 어린이 전용 사진관에나 있을 만한 것들이
여기에는 지천으로 널려있었다.
그렇게 예쁘게 만들 수가 있나!!!
자동차는 워낙 덩치가 큰 물건이어서 호텔에서도 유명해졌다.
인천공항에서 집으로 가져올 때도 고생했다.
택배로 집으로 배달시키려 했지만
덩치가 너무 크다고 거절당했다.
대형 택시는 20만원 가량을 요구했다. 끄악!!!!
결국 리무진에서도 두번 거절당하고
세번째 빌다시피 사정하여 리무진버스에 실을 수 있었다.
마지막엔 결국 대형 택시를 이용해 집으로 가져왔다. |
태균이가 너무도 좋아하고 잘 가지고 놀아 흐뭇하다.
예전에는 드라이버를 가지고 수리를 하겠다고
여기저기 드라이버를 들이대기도 했다. |
우표가게.
분위기로 보아 오래된 우표를 전문으로 취급할 듯.... |
몽마르트르 가는 길.
3년전에는 전세버스와 가이드가 있어 어려움이 없었지만
이번에는 저 길을 찾으려 참 많이도 걸었다.
길가에 늘어서 상점들은 같은 물건이라도
다른 곳(시내의 기념품 상점이나 백화점)에 비해 가격이 쌌다.
특히 에펠탑 내의 기념품점은 너무 비싸다. |
유환선의 뒤통수 너머 저멀리 언덕 위에는 3개 흰 돔이 돋보이는 사크레 쾨르 대성당이 보인다.
이 성당은 1876년부터 공사를 시작 해 완공까지 40년이나 걸렸다고 한다.
저곳에 올라가면 파리시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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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멜리에'의 주인공 아멜리에가 탔던 그 유명한 회전목마! |
'아멜리에' 에서 많이 비추어줬던
아멜리에가 뛰어올라갔다는 돌계단이
몽마르트 사원의 꽤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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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희가 생각난다.
춘희의 마르그리뜨가 묻혔었다는 몽마르트르 공동묘지는 어디에 있는 것일까?
아르망이 피눈물을 흘렸던 언덕에서 바라본 파리 시내는 회색이다. |
사크레쾨르 대성당은 1876년 프러시아 전쟁에서 패배한 뒤 실망에 빠져 있던 파리 시민들에게 용기와 위안,
정신적인 희망을 주기 위해 가톨릭 교도들이 모금한 4000프랑의 기부금으로 건축되기 시작해 1919년에 완공되었다.
흰색의 돔 건물이 독특한 로만 비잔틴 양식의 이 사원은 몽마르트르 언덕 꼭대기에 당당한 모습으로 자리하며
파리 시를 굽어보고 있다.
성당 중앙의 높이 8미터의 거대한 돔에서 내려다보는 파리 시내의 전경 또한 일품이다. |
오른쪽이 잔다르크의 조각상.
왼쪽 조각상은 예수의 가시관을 프랑스로 가져왔다는 어느 장군.
중앙은 아마 예수님이겠지? |
시간을 맞춘 것도 아닌데 우연히 들어간 성당 내에서는 미사가 진행중이었다.
성당으로 들어가는 문 앞에 동냥하는 젊은 아가씨가 있어 1유로를 주고
성당 내부를 돌아보고 나오면서 보니 어디론가 사라져 버렸다.
나중에 언덕위에서 심각한 얼굴로 친구와 이야기하는 모습을 보았다.
얼굴은 이쁘던데.... |
몽마르트르에서 바라본 사방의 모습.
왼쪽 하단은 생 피에르 드 몽마르트르.
6세기경에 세워진 파리 초기의 교회. |
몽마르트르의 명소, 테르트르 광장
성당을 나와 거리를 따라 올라가면 테르트르 광장이 나온다.
19세기까지만 해도 이곳은 마네나 피카소 등이 그들의 예술을 이야기하며 작품 활동을 하기도 했지만
지금은 무명 화가들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그림을 그려 파는 초라한 모습으로 변모되었다.
테르트르 광장은 200년에 이르는 시간을 무명 화가들이 지켜온 곳이기도 하다.
이곳에서는 거리의 화가들이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초상화를 그려주고 있다.
밤 9시가 넘으면 몽마르트르 언덕의 거리 곳곳에 위치한 노천 카페에서는 생음악 연주가 시작된다고 한다.
시간만 충분하다면
몽마르뜨르에서 날이 어둑해질때까지 쉬다가 노천까페의 한 구석에 앉아
분위기 있게 흐르는 음악을 안주삼아 맥주한잔 하며 거하게 취해보고 싶었다. |
파리하면 에펠탑과 함께 힘들게 걸어올라간 몽마르트르가 먼저 떠오른다.
우리를 들뜨게 하는 파리의 낭만에 가려진
그다지 아름답지만은 않은 역사와 아픈 진실들이 땅속에 수두룩하게 묻혀 있겠지만
파리가 주는 알 수 없는 설레임과 자유,
거리의 화가들, 그리고 그들이 그리는 자유로운 그림의 한 구석 그곳에 내가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
발 디딜데가 없던 곳이
너무 흐린 날이어서인지 관광객이 별로 없다. |
새들이 아무런 두려움없이 탁자위로 날아 들었다.
까페에 앉은 사람들은 그런 새들에 전혀 개의치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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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바도르 달리 미술관.
테르트르 광장에서 그리 멀지 않는 거리에 위치하고 있고(걸어서 10분정도)
초현실주의 화가이자 조각가인 달리의 330여 작품이 이 곳에 있다. |
이곳에서 판매되는 기념품 중에는
그의 작품에서와 마찬가지로 흐느적거림과 축 늘어짐을 느낄 수 있는
시계와 (잘 기억이 안나네...) 등등이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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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알게된 사이트에서 같은 자리에서 촬영된 이 건물의 사진을 보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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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흐가 몇년동안(2년인가?) 머물렀다는 '고흐의 집'을 찾아 가는 길에서.... |
부동산이 보인다.
건물과 내부의 사진과 정보를 볼 수 있도록 해 놓았다.
그 옆의 인터넷이라고 쓰인 곳은 인터넷까페인가? |
힘들게 찾아낸 고흐의 집앞.
몇층이 고흐의 집이었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40대들이 가장 좋아한다는 조용필의 '킬리만자로의 표범'에도 고흐가 나오지 않던가...
정말 슬프게도 열심히 살다간 고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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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때 고흐의 영혼의 편지를 읽었다면 좀더 살갑게 마주 대할 수 있었을텐데.... |
물랭루주(Moulin Rouge)
프랑스어로 ‘붉은 풍차’라는 뜻으로 명칭은 옥상의 큰 붉은 네온사인 풍차 때문에 생겼다.
물랭 루즈가 유명한 것은 바로 프렌치 캉캉 때문이다.
1885년에 지어진 이 건물은 1915년에 모두 불타버렸으나 18년에 재건되었고,
1929년 유성영화에 밀려 영화관으로 바뀌어 오늘에 이른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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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그 유명세는 퇴색되었지만 아직도 변함없는 것은 건물 외부의 붉은 풍차 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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