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 자라는 숲

제목: 동물원

사진가: * http://hi2003.com

등록일: 2005-06-01 23:49
조회수: 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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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에도 찾았던 동물원.
그때는 태균이가 너무 어렸다.
더구나 추운 겨울이라 사람들도 적었다.
그 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갔던 이유는
식물원의 파릇한 식물들을 보여주고 싶었기 때문이었다.

무서워 하면서도 끝내 등을 쓰다듬는데 성공했다.
태균이가 직접 당근을 먹여 줬는데
무서워서 두어번 떨어트렸다.

당근 줄때와는 달리 철망이 있어서인지
안심하고 나뭇잎을 먹여주었다.
열댓장은 먹인 것 같다.

그리고는 사슴에게 물었다.
'밥 다 먹었어?'

정작 코끼리에게는 별 관심이 없었다.
오히려 곤충관에서 더 신나하고 좋아했다.

장남감 가게와 동물원 중에서 태균이는 동물원을 택했다.

두어달 전부터 태균이는 퇴근하는 나를 보고
'아빠, 사자가 아기 타조를 앳때때에!!!' 라고 수 없이 말했다.
이때의 말투는 어른들 식으로 표현해서 예를 들자면
'여보, 옆집 아줌마가 바람이 났데 글쎄!!' 이다.
뒤끝(앳때때)을 사정없이 올린다.

정말 진지하게 말했지만 '앳때때'라는 말은 무슨 뜻인지 한동안 몰랐다.
요즘은 태균이의 어휘와 표현력이 늘어서
'아빠, 사자가 아기 타조를 대꼬 갔떠!!!' 라고 말한다.

장남감 가게에서 동물모형세트를 사줄 것인지
동물원에 가서 실물을 보여줄 것인지 고민했는데
태균이가 동물원으로 정했다.

그리고 그 이튿날.
우리는 기어이 동물모형세트도 사주고 말았다.

* 은진~
1. 동물원에서 멋진 사진 못 찍어줘서 미안해. 어쩌다보니 그렇게 됐네.
2. 컵라면 먹고 싶다고 했을때 짜증낸 것도 ㅜㅜ. 대신 일요일에 라면 끓여 줬잖아.

2005. 05.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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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규니맘
담에 가면 왕뚜껑 꼭 먹고 말거야..
집에서 끓인거 말고..진짜 먹고팠는데..좀 서러웠징~~

2005-06-02
09:05:13
[삭제]

김은희
태균엄마에게 나에게도 말할정도의 그 왕뚜껑!
은진아! 우리 율동공원이라도 가서 꼭 꼬마김치랑 왕뚜껑이랑 맛나게 먹자.
율동공원가서 물고기 한번 확실히 잡아주고 분당 떠나야지. 우리끼리 날잡아 가자.

2005-06-03
19:12:49
[삭제]

김은희
어제 촬영했는데 역시 상현이다운 돌발적인 행동을 하더군. 갑자기 찍기전에 그 맥스맨 갖고 있더니 계속 들고 있어서 아마 사진에 그 로봇까지 나올것같어. 게다가 한바탕 아빠 땜에 울고(촬영중단)그래서 상현이 표정 일단 무시하고 우리 셋이 막 연출하고 그랬다니까. 게다가 울신랑의 어색한 웃음.... 진짜 두렵다.

2005-06-05
08:21:03
[삭제]

김은희
청계산 갔는데 그 개구리논에 다시가보니 올챙이가 그전보다 줄긴했어도 여전히 많더라. 이번엔 청계산을 꽤 올라갔어. 생각외로 사람들이 많더라구. 글구 상현이가 가장 어리긴했는데 많은 아이들을 볼 수 있었어. 대부분은 일시적 산행이 아니라 꾸준히 다니는 사람들같았어. 울언니두 나땜에 등산하기 시작했는데 이제는 우리처럼 주말마다 가급적 다니구있어. 등산을 적극 적극 추천해. 특히 남자아이들은 인내심도 필요하잖아. 첨엔 힘들어해두 정말 아이가 변하는 모습이 보일거야. 너두 건강생각해서 지금부터 시작해봐. 가족이 훨씬 화목해질거야.
글구 태균이도 아마 재현이 이상으로 상상력이 생길걸. 일단 좀 선천적인 영향이 있어야 하는데 너희두 부부가 예술적 기질이 있으니 아마 태균이 그 이상일거야. 그리구 아이들은 책만 가지구서는 한계가 있으니까 니가 뭐든지 경험시켜주는게 좋을거야.

2005-06-06
09:19:44
[삭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