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을 먹으러 가는 길에 햇살이 너무 좋아 찍은 사진.
새벽까지 일하고 얼마 못잤더니 눈이 감긴다.
태균이가 이 사진을 보자마자 '아빠, 여기 경주야?'라고 묻는다.
몇달이 지났건만 복도만 보고 금새 경주라는 것을 알다니 신기하다. |
모두들 연말을 보내고 신년을 맞느라 즐거웠을 시간에도
회사에 출근해서 곤충전과 과학소년 특별전을 준비했다.
사이언스 뮤지엄에서는 곤충전을, 갤러리에서는 과학소년 특별전이 열린다. |
일요일.
점심을 먹고 시작한 작업은 날이 저물어도 계속된다. |
강우권과 박제우.
우리(박주임과 나)가 같이 가지 않았으면
과학소년 특별전이 어떻게 open시간을 맞출 수 있었겠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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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우권이 연말연시를 잊고 작업한 것들 중의 일부. |
우리 홍보팀에서 맡은 작업은 곤충전이다.
저렇게 실사를 붙이는데만도 많은 시간 공을 들였다.
감기는 눈과 아픈 허리를 뜨거운 다리로 버텨가며 새벽 5시가 넘도록....
박주임 말대로 이상하게 발바닥이 너무 아프다보니 뜨거워졌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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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쯤에 일어나 가보니 어제와 똑 같은 풍경이다. |
나의 오랜 친구, 한철후.
그를 알고 지낸지 18년이 되었구나. |
과학소년 팀장, 최영배.
"영배, 너는 담배값 받았지만 나는 맥주값 안 받았다."
우리만 뒷풀이하러 가서 미안하다.
그러나 전혀 부러워 하지마. 너무 피곤했으니까.... |
또 날이 어두워졌다.
모두들 웃음은 사라지고 피곤함이....
과학소년팀이 먼저 끝날 것이라고,
막걸리 마시러 간다고 하더니....
우리팀이 먼저 끝났다.
간단하게 뒷풀이 하러 시내로 나가는데 너무 졸린 거 있지.... |
박주임이 촬영한 곤충전과 과학소년 특별전 사진들.
밤 11시가 다 되어서 끝났다고... |
태양에서의 나의 몸무게는 22톤이다.
지구에서는 70~72k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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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만 해도 이렇게 혼잡스러웠던 곤충전 준비 작업이 끝났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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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소 허전한 감이 있던 과학관이 곤충전이 가미되니 훨씬 낫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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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곤충인지 나뭇잎인지 구별이 안가는 것들.... |
박주임과 나는 벽에 걸린 액자들 속의 형형색색의 곤충을 보고
이거 색칠한 거 아니냐고 의심했지만 자연의 색이라고 하더군.
너무 신기한 놈들이다. |
과학소년이 준비한 특별전과 홍보팀의 곤충전.
모두가 연말연시의 들뜬 마음을 접고 희생한 덕분에
완성될 수 있었던 것들이다.
봄이 되면 태균이와 은진이 데리고 한번 갔다오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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