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균이의 일상과 단상




Subject :	어디서 배웠니?	2006-01-18

어디서 배웠는지 요즘 혼자서 즐겨하며
우리에게 자랑하는 놀이.

2006. 1. 15. 일요일




Subject :	너무도 마음씨 좋은 연인	2006-01-16

풍선만드는 걸 한참 구경했다.
풍선을 완성되어가는 동안 풍선의 주인이 될 젊은 연인은
곁에서 넋을 잃고 구경하는 태균이에게 자주 눈길을 주었다.
한참 후 풍선이 완성되고 그 연인들은 풍선값으로 삼천원을 내고 사라졌다.

백화점으로 발길을 옮기고 있었는데 어느새 우리를 따라온 아까 그 젊은 연인.
"저기... 저희는 극장에 들어가야 될 것 같아서요...." 라고 조용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말하더니
태균이보다 훨씬 키가 큰 풍선을 태균이에게 주고는 사라졌다.

2006. 1. 14. 토요일.




Subject :	미안해	2006-01-16

태균이가 사과를 먹으며 혼자 책을 읽고 있는 모습과
점심을 먹으러 간 서현동의 샤브샤브집.

이날은 태균이를 두번이나 크게 나무랐다.
은진이는 그나마 나의 꾸지람 때문에 식사시간이 10분정도 단축되었다고 했다.

그러나 저렇게 어리고 귀여운 아이를 꾸짖고 난 후의 기분은 몹시 나쁘다.

2006. 1. 14. 토요일




Subject :	놀이방 3일째	2006-01-16

오전에 분당에서 사보표지 촬영이 있어 태균이가 놀이방에 가는 모습을 보고 출근했다.
은진이가 태균이의 가방에 이것저것 담는 모습을 보고 이제 시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 조그맣던 아이가 이제는 책가방을 챙겨줄 만큼 커버린 것이다.

비가와서 차가 아직 도착하지 않았다.
이제는 제법 우산도 혼자서 잘든다.

2006. 1. 13. 금요일




Subject :	바이올린 플레이어	2006-01-16

폼 만은 꼭 바네사 메이?
2006. 1. 12. 목요일.




Subject :	놀이방	2006-01-11

은진이는 드디어 마음을 굳혔다.
다음 주부터 출근하기로....

덕분에 태균이는 생후 처음으로 낯선 사람들 속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야만 했다.

3월달부터 놀이방에 보낼 요량으로
그동안 그렇게 많이 알아보고 다니더니
오늘 단번에 태균이를 놀이방에 맡기고 왔다.

놀이방에 가서 깜빡 잊은게 있다고 했더니
너무도 순순히 집에 갔다오라고 했단다.

태균이는 몇시간 동안이나 울지도 않고, 엄마를 찾지도 않고 놀이방에서 혼자 있었다.


	깜빡 잊은 물건이 아니구, 첫날은 냉장고에 반찬넣고, 쓰레기 버리는 걸 잊었다고 했네요~	{01.13}




Subject :	왜 그랬니?	2006-01-11

우리는 얼마나 웃었는지 모른다.
그렇게 활동적이고 부끄러움을 모르던
태균이의 새로운 면을 보고서....

촛불 앞에서는 그렇게 박수를 치며 좋아하는데
이날은 여러 사람이 자신을 둘러싸고 노래를 부르자
얼음처럼 굳어 버렸다.

2006. 1. 9. 월요일.




Subject :	이건 아빠 꺼	2006-01-11

12시가 다 되어가는 생일날 저녁.
내내 불도 못켜게하면서 플래시를 가지고 놀더니
갑자기 ‘이건 아빠 꺼’하더니 플래시를 내게 내밀었다.
왠일인가 싶었는데
자기는 더 큰 걸 사달라고 했다.
작은 플래시가 마음에 들지 않는 모양이다.
그러면서도 손에 꼭 쥐고 잠이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보니 태균이는 어깨 밑에 플래시를 깔고 자고 있었다.

어제는 머리 맡에 고이 모셔두고 두어번 플래시의 존재를 확인하고 잠이 들었다.

2006. 1. 9. 월요일.




Subject :	플래시(flash)	2006-01-11

어디서 플래시를 보았는지
태균이는 며칠 전부터 플래시를 사달라고 노래를 불렀다.
회사에서 점심시간을 이용해 세운상가에 가서 사왔다.

단순하고 검정색이지만 국산을 샀다.
사실 중국산이 더 예쁜게 많더구만....

얼마나 가지고 싶었으면
T.G.I엘리베이터 앞에서 나를 보자마자
‘아빠! 플래시! ’라고 말했다.
(은진이와 태균이는 집에서 출발했고,
나는 회사에서 출발했는데 엘리베이터 앞에서 만났다)

2006. 1. 9. 월요일.


	하루만에 건전지를 바꿔 주었는데..저렇게 좋아하는게 과연 얼마나 가는지 테스트 중이다~.. x {01.11}	{01.11}




Subject :	베어캐슬	2006-01-08

자전거를 타고 베어캐슬을 휘젓고 다니더니
어린이 미용실 앞에서 TV에 빠졌다.

내일은 태균이 세번째 생일이다.

우리의 보물, 사랑하는 태균아
생일 축하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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