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ubject  :  일 하세요~    2005-06-08 



태균이가 엉엉 울면서 전화했다.
은진이는 초코렛을 사가겠다고 얘기하라고 했다.
아마 해바라기(초코렛)가 먹고 싶었던 모양이다.
태균이에게 그러마하고 얘기했다.

우스운 건 다음.
대견하게도 이러고 전화를 끊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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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끊어요~ 엉엉
일 하세요! 엉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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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하세요'는 어디서 들은 말일까?

2005. 6. 7. 태균이 나이 = 이틀 모자란 만 29개월.
 Subject  :  가지 말라고.....    2005-06-02 


6시에 일어난 태균.
양말을 빼앗아 장롱서랍에 넣고는
'아빠~ 회사 가지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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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저녁 일찌감치 잠을 자기 시작한 태균이는 무려 13시간을 자고서
아침 6시가 되자 잠도 덜깬 상태로 마루로 나왔다.

배가 고픈지 우유를 달라기에 줬더니 금새
'엄마, 우유 다 마셨어요'

그리고 밥을 달라더니 몇 숟갈 먹지도 않는다.

회사에 가지마라고 해서 숨어서 출근 준비를 했다.
어떻게 알았는지 울먹이며 달려들어  팬티와 양말을 벗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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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균아~
아빠도 오늘같은 날은 회사가기 싫다.
 Subject  :  퇴근길 버스정류장, 그리고 ....    2005-05-27 





어제 저녁
은진이와 다퉜다.
화가 나서 잔소리를 쏟아버렸다.
울먹이며 은진이 곁에 붙어있던 태균이가

'아빠! 저이 카!, 아빠! 저이 카!'


*저이 카=저리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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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퇴근길 버스정류장.
행인도 많고 버스기다리는 사람도 많아 언제나 혼잡하다.

'으아앙~!'하는 소리가 들려 돌아보니
태균이보다 조금 큰 아이가 엉엉 울면서
종종걸음으로 걸어가는 모습이 보였다.
순간 버스를 기다리던 사람들의 시선이 우는 아이에게 집중되었다.
걱정어린 시선과 함께 몇군데서 웅성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엄마를 잃어버렸구나' 하는 생각들을 하는게 분명했다.
나도 마찬가지였으니....

조금 후.
울던 아이의 손을 잡고 버스정류장을 지나치는 아줌마의 날카로운 목소리.

'또 그런다! 또 혼자 갈거야?
엄마가 손잡고 가야된다고 그랬지!!'

엄마의 손을 잡고 얌전하게 걷는 어린 아이들이 몇이나 될까?
아이가 손을 잡고 걷지 않는다고
아이를 내버려두고 후다닥 도망치듯 가버리면
아이가 놀라서 받은 상처는 어떻게 하려고?

아이를 나무라는데 그렇게 큰 충격을 줘야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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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은 다르지만
그 아줌마 못지않은 똑 같은 짓을 한거다.

2005. 5. 25
 Subject  :  싹뚝이    2005-05-26 


들어가서 자자고 했더니
싹뚝이들을 발로 툭툭차며 말했다.

군나이~
(good night)

*싹뚝이 - 우리 집에서 싹뚝이라 불리는 장난감 채소들.
장난감 칼로 싹뚝 자를 수 있도록  만들어져 있다.

*사진은 지난 결혼기념일(3월 1일), 냉장고와 싹뚝이를 사오던 날 저녁

2005. 5.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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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들기 전에 양치질을 하는게 너무 싫은 모양이다.

한동안 잘하더니 요즘 다시
애절한 목소리로 엄마한테 사정을 한다.

'엄마 ~ 양치 안하고 그냥 잘래~. 매워~'

정말 양치질을 싫어한다는 느낌이 온다.

2005. 5. 25
 Subject  :  꼬깔콘    2005-05-26 


요즘 태균이는 말을 배우는데 있어 좀 혼란스러운 모양이다.
어떤 때는 반말, 어떤 때는 높임말.
먼저 은진이와 내가 방향을 잡아 태균이가 혼란스럽지 않도록 해야겠다.

그리고 무슨 말이건 거침없이 따라해서 우리를 놀라게 한다.

2005. 5. 21
준이아빠 그놈 자~알 생겼다..! x {06.06}
 Subject  :  처음 만난 지렁이    2005-05-23 


날씨가 많이 흐리거나 화분에 물을 준 날이면
가끔 화분 근처에 지렁이가 나타나곤 한다.

태균이는 지렁이를 처음 보았다.
지렁이를 가르키며 뭐라고 재잘거리며 신기한듯 구경을 한다.

실제로 만지지는 않았지만
손가락으로 건드리고 싶어 안달이다.
그러더니 기어이 옆에 있던 화분 물받침대로 '탁!'하고는 내려쳤다.

다행히 지렁이에게 피해는 없었지만
‘태균아~ 왜 그런거야?’

05-05-22. 처음 만난 지렁이
태규니맘 요즘 태균이는 개미를 봐도 그냥 지나가지 않지. 발로 마구 밟는다. 왜 그러니!! 태균이 앞에서 모기, 날파리, 잡은 일 밖엔 보여준게 없었던 것 같은데 말야~ x {05.23}
 Subject  :  독특한 숨바꼭질    2005-05-18 


태균이 방식의 숨바꼭질 놀이이다.
침대에서도 이불을 뒤집어 쓰고는 자신을 찾으라고 한다.
바로 옆에 누워있는 엄마보고^-^;....

안방문에 발을 다쳤다.
엄지 발톱이 1/5 가량이 꺾여 접혀져서 피가 났다.
잠들기 바로 20~30분 전에 일어난 일이다.

바지가 너무 작군.

2005. 5. 17.
태규니맘 "엄마~ 나, 어디이~께?" 딱 이 발음이지^^.. 요즘 젤 좋아하는 놀이.. x {05.18}
동근 태균이 발 많이 아프겠네요 !! 태균아 ~~호 ~~~~호, 이제 안아프지?? x {05.24}
 Subject  :  도망자의 양치질    2005-05-17 


2~3일동안 목감기로 기침이 너무 심했다.
약 먹는 것을 싫어해서 도망치고 있는 중이다.
두번을 쏟은 후에야 덮썩 받아 먹었다.
그렇게 쉽게 먹을 수 있으면서 20~30분을 실랑이 했다.

전동치솔에 흥분하며 치솔질에 가진 흥미를 잃어버리는 데는 한달이라는 시간도 채 필요치 않았다.
그러나 새롭게 태균이가 즐거워하며 치솔질을 하는 방법으로
온가족이 모여 양치질을 하는 것을 택했다.
꼭 같이하자고 부른다.

그나저나 오늘밤에는 태균이의 감기가 어느정도 차도(差度)를 보였으면 좋겠다.

2005. 5. 16.
 Subject  :  아빠~. 왜 먹어요?    2005-05-12 


어제.
저녁을 먹고 있는데 태균이가 다가오더니
내 무릎에 손을 얹으며
'아빠~ 머해?'(반말로)라고 물었다.

오늘.
저녁을 먹고 있는데 태균이가 곁에서 물었다.
'아빠~. 왜 먹어요?'(높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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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태균이는
'뭐 해요?, 왜 해요?'라는 말을 입에 달고 산다.
상황에 따라서는 황당한 경우도 있지만
태균이가 건강하게 커가고 있는 것 같아 기쁘다^^.
'딩동 딩동 어서 오세요~'- 오늘 내게 안방문을 열어주며^^

2005. 05. 11 - 태균이 28개월
 Subject  :  전화    2005-04-25 


아침 일찍 태균이가 엉엉 울면서 전화를 했다. 회사로....
잠에서 깨고보니 이틀동안 함께 있던 아빠가 없으니 허전했나 보다.
잘 알아듣지도 못하는 울음섞인 소리로
‘아빠~ 빠이와(빨리와)' 하고 말했다.
주니빠 빠이와~ ㅋ x {04.28}
 Subject  :  산책    2005-04-14 


태균이가 같이 마트에 가자고 하는 것을
은진이 혼자 몰래 가서 장을 봐 왔다.

그랬더니 태균이는 난리가 났다.
다시 같이 가자고 성화가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하는 수 없이 태균이를 데리고 집 근처를 돌아다녔다.
 Subject  :  사과    2005-04-14 


이날도 사과를 통째로 들고 먹던 태균이는 어딘가에 슬며시 사과를 내려 놓았다.
내가 그 태균이가 먹던 사과를 먹다가 위의 사진처럼 되었을 때의 일이다.
갑자기 태균이가
'아니! 엄마~ 엄마~' 하고는 내손에 든 사과를 빼앗아 은진이에게 주었다.
그 뜻을 알아차린 은진이와 나는 어이가 없어 한바탕 웃지 않을 수 없었다.

은진이는 사과를 깍고는 버리기가 아까워 사과씨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먹곤했다.
태균이는 언제나 그 부분은 엄마가 먹어야 한다고 생각한 모양이다.
그래서 내가 거의 다 먹어치운 사과를 빼앗아 엄마에게 주었던 것이다.

엄마가 항상 생선대가리만 먹으니
엄마는 생선 대가리만 좋아한다고 그부분만을 떼어서 내밀었다는
웃지못할 생선이야기 처럼
'태균이도 나중에 우리 엄마는 씨가 있는 부분만 좋아해'라고 하지는 않겠지^^.

2005. 4. 2
동근 아빠도 생각하게....엄마가 신경써서...도와주세요 !! 나도 아빠라~~~~~ x {05.14}
 Subject  :  그놈의 멸치가 ....    2005-02-11 


설날 오후 늦게 처가에 들렸어.
어중간한 시간에 기차를 탔기 때문에 우리는 배가 너무 고팠어.
장모님은 거하게 한상 차려 주시고는
우리가 편하게 식사 할 수 있도록 태균이를 데리고 가셨어.
태균이는 직접 먹이시겠다고....

그리고 정말 잠깐 후

‘컥컥'하는 소리가 들리고 태균이가 얼굴이 하얗게 질린 채로 우리에게 걸어오는거야.
음식을 입에 가득 물고 얼굴은 숨을 쉬지 못해 고통에 일그러진 채로ㅜㅜ.

예전에 지윤이에게 비슷한 경우가 있었는데 큰 처형이 그러더라고
‘등을 사정없이 두들겨 줘야 해!'

그랬더니 다 내뱉고 좀 울었지만 진정이 되는거야.
다음부터 멸치를 먹일 때는 밥 속에 묻어주면 안될 것 같아.
은진이 말처럼 멸치만 따로 먹이든지
아니면 은진이의 방식대로 멸치를 조각조각 내어서 주던지 해야될 것 같아.

모든 부모의 심정이 그렇겠지만
나는 태균이가 아무런 고통없이 자랐으면 좋겠어.
차라리 내가 당하고 말지.

아이들에게서 고통을 멀리 쫓아버리려면 부모들은 더 강해져야돼.
오늘 태균이 처럼 아이들은 이성을 잃을 정도의 극한 상황에서도 항상 부모를 찾거든.

* 이번에도 어김없이 부산에서 멸치를 한박스 가져왔어. 태균이 먹이라고 사놓으셨더라고
 Subject  :  파리에서 공수(空輸)해온 자동차    2005-02-05 



공항에 도착하자마자 은진이에게 사고쳤다고 전화했지.
이제는 무를 수도 없으니 화내지 말라고....
문을 열고 들어서는데 태균이가 '아빠! 차~'하길래 천만다행이다 싶었어.

아무튼 저거 가져오느라 똥쌌다.
규니맘 예뻐, 볼수록.. 근데 다닐때마다 피해다니지, 아마 다리에 멍들고 있을거야, 오늘도 두번이나~ x {02.11}
순이^^; 넘넘...멋지네요~~~월ㄹㄹㄹㄹㄹㄹ 대린님 저 애기나면 싸게 넘기세요..공수가격을 알고 있으니... 싸게 주실꺼죠?히히....바가지는 안씌우시겠죠?^^;;;;; x {02.24}
글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서....   {02.28}
서연맘 태균인 정말 좋겠네요..저것두 집이 좀 받춰줘야지 되겠네요 ^^ 암튼 넘 멋져요~ x {03.06}
정조원 아니... 저걸 어떻게 가져왓데요?? 궁금... x {03.14}
hoho 차 디따 이뻐요~~~ 태워주세요. x {03.17}
동근 와......수입차라 멋있네요 !! 패균인 행복한 아이네요!! x {05.14}
 Subject  :  은진이와 아들 태균이에게 아빠가    2005-01-29 
술 마시다가 최대리 노트북의 인터넷이 되더라.
어제 태균이 꿈을 꾸었어.
오전 내내 우울했어.
빨리 만나자.
당신과 태균이가 너무 보고 싶다.
태규니맘 어디냐고요? 태규니랑 넘 심심해. 밖엔 눈이 내려서 친구도 못오고.. 나가기도힘들고.. 9일은 넘 길다, 그치?? 태규닌 포기했나봐. 아빠 파리~그러면 그냥 찾다가 다른짓하곤해.. 술 조금만 마시고, 빨랑와~~ 아마 태규니도 아빠 꿈을 꿀거야♥ x {01.29}
 Subject  :  베어캐슬에서    2005-01-20 


저번 주 토요일, 베어캐슬에 갔던 날이야.
옆에 위치한 까루프 건물 1층 전체에 상설할인매장이 들어서 있어.

태균이는 커다란 양말을 목에 걸고 돌아다니더라고.
숨박꼭질을 하는 것 처럼 우리를 피해 이리저리 돌아 다녔어.
가까이 가면 웃는 얼굴로 “아빠 (저리)가~", 혹은 “엄마 가~"하고는 이리저리 숨었어.
그러다 은진이하고 잠시 이야기하는 동안 시야에서 태균이를 놓친거야.

처음에는 가까운 데 있겠지 하고 가볍게 여기며 태균이를 찾았어.
그런데도 태균이가 나타나지 않으니 순식간에 무언가에 강하게 맞은 것 같은 상태가 되었어.
그때부터 정신없이 매장 곳곳을 뛰어다녔어.
멀리 고장난 분수대가 있는 곳까지 뒤져 봤어.
태균이가 분수대 앞에서 노는 걸 좋아하거든.

멜 깁슨의 랜섬(Ransom) 보았어?
아들을 잃어버리는 장면ㅜㅜ. 미친 듯이 뛰어다녔지?
꼭 그 상황 속의 멜깁슨의 심정이었어.

그러는 와중에 핸드폰이 울리더라고.
순간 ‘찾았구나'하는 안도감이 밀려들었어.
모든 것은 5분여 정도의 시간에 일어난 일이었어.
그러나 내 심정을 알겠어?

그렇게 집중해보기는 처음이야.
꼭 낚시할때의 무아경 (無我境)있지?
그 기분이었어....

아이가 장난친 것 가지고 너무 호들갑을 떠는 것 아니냐고 하겠지만
그때의 나는....ㅜㅜ.
pinemin 정말 십년감수하셨겠어여.. 저두 어릴때 그렇게 장난치다가 미아될뻔했었데요.. 애들은 잠시도 눈을 떼면 안된다고~ 큰일없이 무사히 찾아서 정말정말 다행이예요~^-^ x {01.20}
새색시도 좋은 태몽꿔서 예쁜 2세 순산해라. 하지만 우리 태균이같은 장난은 못치게 할거지? 건물 구석 출입구 앞에서 찾았는데 밖으로 나가기라도 했어봐....   {01.20}
 Subject  :  버스에서 임산부를 만났어.    2005-01-14 


오늘따라 버스가 늦게 와서 승객이 많았어.
광화문에서 어떤 아가씨가 옆에 섰는데
배가 두툼한게 임산부같기도 하고 옷 같기도 하고 헷갈리더라고.
예전에 태균이를 가지고나서 신사동으로 출퇴근을 할때
서서 왔다거나, 신문지를 깔고 앉았었다는 은진이 말이 생각나서
한참을 고민하다 물었어.
“아가씨 실례지만 혹시 임산부세요”

그랬더니 무슨 파렴치한 일을 당한 듯한 표정으로
“예?” 하더라고 그래서 순간적으로
‘아이고 아가씨구나! 유환선 너 가만히 있을 것이지. 괜히 나서서 이게 무슨 ....'
그래도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다시 물었어.
그랬더니 맞더라고.

저번에 어떤 흰머리 지긋한 분에게 자리를 양보했더니
뜻밖에 그분이 그러시더군
“괜찮겠어요?”
이번에는 전혀 괜찮지 않았어. 승객들이 빽빽했거든.
알지? 퇴근할 때는 광화문에서 우리집까지 한시간도 넘게 걸린다는 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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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속에 장난감 토스트 보이지?
저게 나무로 만든 거거든. 태균이가 자꾸 주면서 먹으라는 거야^^.
자기는 어제 당근을 손에 들고 냠냠하고 먹는 흉내를 내더라고.
태~맘 낮에 '이쁘게 했더니' .. 머리가 땅에 떨어지는지 알았지.. 한참을** 이렇게 낮엔 놀이방이라우~~ x {01.14}
서연맘 넘 조아보이는데요? x {01.17}
순이 전에 동생이 조카가 갖고 싶어하는건 다 사주더라구요... 무슨 날마다 선물해주고...그때 너무 없이 키우면 소중한걸 모른다고 적당히 하라고 했는데... 대린님 집을보니 만만치 않은걸요...^^; 아직 엄마가 되지 않아서 잘은 모르겠지만 모든걸 다 해주고 싶은 부모심정은 비슷한가봐요...^^ x {02.24}
 Subject  :  많이 걸었네    2005-01-05 


운전 기사님이
‘종점입니다. 내리세요'
해서 내렸더니 한 정거장 전이었네.
난 정말 종점까지 가야되거든.
그래서 추운 날씨에 한참을 걸었네.

집에 오니 점심시간에 만났던 개구장이는 꿈나라로 갔어.
엊저녁에도 이녀석이 일찍 자는 바람에 얼굴을 보지 못했었거든.

점심은 칼국수를 먹었어.
태균이가 제일 좋아하는 음식이거든.
서너번 회사에 찾아와서 점심을 먹은 적이 있지만
한번도 칼국수를 먹지 않은 적이 없었어.
(가만 생각해보니 한 번은 한정식을 먹었네)

얼굴에 찍힌 자국을 봐.
그리고 항상 손을 저러고 자.
불편할까봐 손을 펴 주면 가끔 잠을 깨.
이키맘 잠자는 태균만 있자너...눈줌 떠보라고~ x {01.07}
 Subject  :  보신각의 타종소리와 함께    2005-01-01 


새해가 밝아오기 불과 1~2분전에 태균이는 꿈나라로 갔다.
잠들기 한 시간쯤 전부터
촛불을 켜달라
메이지를 보여달라
요구 사항도 많았지만
은진이는 단호했다.

태균아 새해에도 더욱 잘먹고 튼튼히 자라거라.

사진은 TV에서 보신각의 타종소리가 울리는 가운데 촬영한 모습
정조원 너무 귀엽소.. 애 키워본 사람이라면 알게요... 자는 애의 모습이 얼마나 맘에 평온을 주는지.. x {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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